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 20종에 대해 일시 관세 면제를 선언하자 애플이 2% 이상 상승, 시총이 다시 3조달러를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2.21% 상승한 202.5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3조420억달러로 집계돼 시총 3조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소 혼선을 빚었으나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 20개 품목에 관세를 일시 면제했다.
이번 조치는 아이폰을 중국에서 85% 이상 생산하고 있는 애플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관세로 붕괴 위기를 맞은 애플에 생명줄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1기 때도 애플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됐었다.
CFRA 리서치의 부사장 겸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인 안젤로 지노는 "트럼프 행정부가 애플에 생명줄을 내렸다"며 "아이폰 가격이 오를 것을 두려워했던 미국 소비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급등에도 애플은 올 들어 19%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 대형 기술주 중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었다.
지노는 “관세 일시 면제를 받았지만 애플이 중국 이외 지역의 생산을 늘리는 등 생산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향후 2~3년 동안 인도의 아이폰 생산 용량을 두 배로 늘려 미중 무역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