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전달" 극우 논객 만난 트럼프, NSC 고위관리들 잘랐다

음모론자 로라 루머, 트럼프와 30분 면담
트럼프, 루머와의 면담 연관설 부인…"늘 사람들 내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5.04.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5.04.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계자들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NSC 고위 관계자 6명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해임된 이들 중에는 기술 및 국가 안보를 감독하는 데이비드 파이스 선임 국장, 정보 문제를 감독하는 브라이언 월시 선임 국장, 의회 업무를 감독하는 토마스 부드리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정부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해임된 인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인사 검증 절차를 통과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해임 기준이 모호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해임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극우 논객인 로라 루머(31)와 면담을 가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루머의 면담은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세르히오 고르 인사국장,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루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부 NSC 관계자들의 해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내 연구 결과를 전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밝혀 해임 요청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루머는 과거 9·11 테러가 미국 정부 소행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등 극우 진영 내에서도 너무 과격한 음모론자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소식통들은 루머가 해임을 요청한 관계자들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않은 인물'이라 생각한 이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루머의 면담 이전에 해임돼 면담과 해임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면담 자리에 뒤늦게 참석해 일부 직원을 옹호했으나 그들의 해임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루머가 왈츠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루머와 NSC 고위 관계자들의 해임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로 향하던 중 루머가 해임에 관련됐다는 루머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 이득만 취하려는 사람들, 다른 사람에게 충성할 수도 있는 사람들을 늘 내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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