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트럼프 관세 뒷배로 美시장 확대 시도…"직원가로 할인판매"

미국 내 생산 비율 80%로 다른 업체보다 높아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시작

포드자동차 매장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포드자동차 매장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포드자동차가 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를 기회로,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미국인을 위해 미국에서 생산'(From America for America) 프로그램을 운영, 모든 고객에게 직원 할인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일까지 진행되며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머스탱 마하-E'와 '매버릭' 등 대부분의 차량에 적용된다. 다만 포드의 베스트셀링 픽업트럭 모델인 '슈퍼 듀티'는 포함되지 않는다.

포드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압박에도 할인 판매에 나설 수 있는 데는 미국 내 생산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가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포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80%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포드가 다른 기업보다 재고가 많다는 점도 할인 판매에 나설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자동차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2월 기준 4개월분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평균은 3개월이다.

또한 지난 2월 포드의 할인율은 6.7%로 업계 평균인 7.1%보다 낮았으나 이번 할인 판매를 통해 가격 인상 전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한 25% 추가 관세가 이날(3일) 0시 1분을 기해 부과되기 시작됐다. 한 달 후인 5월 3일에는 150개 자동차 부품으로 25% 관세가 확대된다.

미국은 현재 승용차에 2.5%,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날 25% 관세가 추가되면서 미국에 수출하는 승용차는 27.5%, 트럭은 50%의 관세를 부과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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