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미국 기술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 시총 3조달러 기업이 멸종될 위기를 맞고 있다.
트럼프 관세 폭탄 이전에 미국에서 시총 3조 달러를 상회한 기업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그러나 트럼프 관세 폭탄 위협으로 연초부터 기술주들이 급락, 이제 시총 3조달러 기업은 애플이 유일하다.
그러나 애플도 시총 3조달러가 붕괴할 위기를 맞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9.25% 폭락한 203.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7대 기술 기업을 이르는 '매그니피센트 세븐'(M-7) 중 낙폭이 가장 큰 것이다.
이로써 시총도 3조520억달러로 줄었다. 시총 3조달러를 겨우 턱걸이한 것.
이는 전일 트럼프가 모든 국가에 10% 상호 관세를 부과한 것은 물론, 특정 국가에 대해서는 이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34%, 대만은 32%의 관세율을 각각 적용했다.
애플은 중국에 아이폰 조립 공장이 있고, 대만 반도체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중국과 대만에 고율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과 대만에서 들여오는 부품과 완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시총 3조달러는 사수, 미국 기업 중 유일하게 시총 3조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현재 미국 기업 시총 순위는 애플이 3조520억달러로 1위, MS가 2조7730억달러로 2위, 엔비디아가 2조4830억달러로 3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시총 1조달러를 넘는 기업도 7개로 줄었다. 관세 폭탄 이전에는 10개 이상이었다.
애플은 겨우 520억달러로 시총 3조달러를 사수하고 있다. 조금만 더 떨어지면 미국 기업 중 시총 3조달러 기업이 사라지는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