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 마감 직후 백악관에서 관세를 발표하면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로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6%, S&P500은 0.67%, 나스닥은 0.87% 각각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직후 트럼프는 관세율과 부과 대상을 일괄 발표할 계획이다. 증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그런데 트럼프의 발표로 최소한 불확실성은 해소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에 20%의 '포괄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관세를 발표하며, 관세는 발표 즉시 발효된다.
그러나 이같은 안도감은 일시적일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파머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존 브래거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상대국도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계속 긴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1분기 인도량을 발표했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효율성부 수장을 그만두고 회사로 복귀할 것이란 루머로 테슬라 주가가 5% 이상 급등하고, 아마존이 틱톡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으로 2% 상승하면서 미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종목별로 테슬라는 5.33% 급등했지만 리비안은 5.95% 급락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25% 상승하는 등 대부분 랠리해 반도체지수도 0.89%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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