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퍼지게 두자"는 美보건장관…민주당 하원 조사 착수

케네디 주니어 장관에 서한 보내 관련 정보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취임식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5.02.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취임식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5.02.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하원 민주당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케네디 장관은 "바이러스가 퍼지도록 두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의 민주당은 케네디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연방 대응 처리 방식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은 서한에서 케네디 장관에게 보건복지부(HHS), 미국 농무부(US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류 인플루엔자 전문가 등과 소통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청했다.

HHS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나, 농무부는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이 조류 인플루엔자 문제로 케네디 장관과 여러 차례 만났고, 그의 접근 방식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케네디 장관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감염이 발견되면 새를 살처분하는 대신, 농부들은 감염을 전파해 면역 있는 새를 보존하는 방법에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인 케네디 장관은 논란 속에 임명됐다.

롤린스 장관도 '바이러스 확산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가 면역으로 나아갈 방법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안전을 구축하는 동안 이 방법을 실제로 시도할 의향이 있는 농부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감독위원회 최고 민주당원인 제럴드 코놀리(미시간), 보건위원회 최고 민주당원 라자 크리슈나무르티(일리노이) 등은 서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로 전체 무리를 황폐화시키는 것은 위험하고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수의사들도 바이러스가 통제되지 않은 채 가금류 무리에 퍼지도록 하는 것은 비인도적이고 위험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캔자스주의 전 주립 수의사인 게일 핸슨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그것은 정말 끔찍한 생각"이라며 "재앙을 위한 처방전"이라고 경고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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