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에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 정부가 한국산 달걀 수입을 늘리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이날 업계 기업 등과의 통화에서 한국산 달걀 수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튀르키예, 브라질과 더불어 미국향 달걀 수출이 늘어나는 주요 국가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으로 수백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며 달걀 한 알당 가격이 최대 1800원까지 치솟았다. 농무부는 올 한 해 달걀값이 41.1%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이래 미국에서 살처분 등 조치를 당한 산란계는 1억 6600만 마리에 이른다.
미국 정부는 이에 최근 유럽 주요 달걀 생산국에 미국으로 달걀을 수출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농무부는 AI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을 위해 이날 치료제 및 백신 후보물질 연구에 최대 1억 달러(1500억 원)를 투자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농무부는 이번 자금을 백신 및 치료제 제조업체를 포함한 영리 단체와 주 정부, 대학, 기타 적격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농무부는 현재 유행하는 변종에 잘 맞는 백신 후보물질을 찾고 있으며, 닭과 칠면조 보호를 위해 별도의 접촉이 필요 없는 방식으로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앞서 지난달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고 높은 달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계란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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