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2027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100조 원 넘게 증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그리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20% 추가 관세로 인해 2027년 세계 GDP가 0.6%, 약 7630억 달러(약 1120조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국가는 미국이다. JETRO는 미국의 2027년 GDP는 관세 정책이 없을 경우와 대비해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對)중국 관세로 중국산 부자재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상호관세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세의 영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면 다른 소비에 사용할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국 예일대 예산연구소(TBL)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관세만으로 한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연 492~615달러(약 72만~90만 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JETRO는 트럼프발(發) 관세가 일본과 한국의 GDP에는 각각 0.2%, 0.5%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붙으면, 일본이나 한국 제품의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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