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대자동차(005380)도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랜디 파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딜러들에게 "현재 차량 가격은 보장되지 않으며 4월 2일 이후에 도매되는 차량의 경우 변경될 수 있다"며 "관세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멕시코와 캐나다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미국 내 투자에서도 확고한 기반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 (약 3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했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되며, 4월 3일부터 징수된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차량 가격이 대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시장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25%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산 차량은 3000달러(약 440만 원), 캐나다나 멕시코산 차량은 6000달러(약 880만 원)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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