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가격 올라도 신경 안 써…그린란드 100% 손에 넣을 것"

NBC 인터뷰…"미국 車 살테니 타국 제조업체가 가격 올리길 바라"
"그린란드는 국제 평화·안보·힘의 문제…어떤 옵션도 배제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알리나 하바 뉴저지주 법무장관의 취임식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3,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알리나 하바 뉴저지주 법무장관의 취임식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3,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의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관세로 인한 자동차 가격 인상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린란드 편입을 위해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중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무슨 메시지를 보냈으며 가격 인상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내 메시지는 축하한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은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미국으로 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면 관세가 없기 때문이다"고 '축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가격 인상 경고에 대해선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그들이 가격을 올려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미국산 자동차를 사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신경 안 쓴다. 오히려 가격이 올라가길 바란다"며 "그러면 사람들은 미국산 자동차를 사게 될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 CEO들과 전화 회담을 갖고 "관세가 올라가도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외국산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영구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영구적이다. 지난 40년 이상 세계는 미국을 강탈해 왔다"며 "우리는 단지 공정한 거래를 하려는 것뿐이며 솔직히 말해서 매우 관대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그린란드. ⓒ 로이터=뉴스1
그린란드. ⓒ 로이터=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그린란드 편입과 관련해 "우리는 그린란드를 100% 손에 넣을 것"이라며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편입할 가능성이 크지만,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린란드 편입이 러시아와 세계에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런 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신경도 안 쓴다"며 "그린란드는 매우 다른 사안이다. 이는 국제 평화의 문제이고 국제 안보와 힘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중국,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들에서 온 선박들이 그린란드 인근 해역을 항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나 미국을 해칠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도록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시그널'에서 예멘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누구도 처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마녀사냥이며, 당신들 같은 가짜 뉴스 매체가 계속 떠드는 일"이라며 "우리는 매우 성공적이고 치명적인 공격을 했다.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쓸데없는 얘기만 한다. 전부 가짜 뉴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묻는 말에 "물론 신뢰한다"며 "가짜 뉴스와 마녀사냥 때문에 사람을 해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은 지난 13일 '시그널' 앱의 단체 채팅방에서 후티 반군의 공습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채팅방에 실수로 '디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초대되면서 이 계획이 유출됐고, 민간 앱을 통해 국가 기밀을 논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시그널이 뭔지도 모른다. 시그널이 뭔지 알 바도 아니다"라며 "이것은 마녀사냥일 뿐이고, 언론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것뿐이다. 왜냐하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일간의 임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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