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키이우 명물 '트럼프 커피숍', 간판 내렸다…커지는 반감에

본문 이미지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지에 있는 '트럼프' 커피숍. (사진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지에 있는 '트럼프' 커피숍. (사진 페이스북)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우크라이나의 '트럼프' 커피숍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놀런'으로 리브랜딩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지인 페체르스크 지구에 위치한 해당 커피숍은 2019년 문을 열었다. 커피잔과 포장지엔 전통적인 우크라이나 자수셔츠인 '비시반카'를 입은 트럼프의 스탬프가 찍혀져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파국에 이은 군사 지원 공유 중단과 러시아에 대한 구애로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트럼프에 환멸을 느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일부에선 아메리카노를 '우크라이나노' 혹은 '유로피아노'로 부를 정도로 미국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지고 있다.

한 주민은 "매일 아침 이곳을 지나가는데 커피숍의 간판이 항상 저를 자극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커피와 치즈케이크가 좋아서 여기에 온다"면서도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정책은 "그저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로만 크라브초프는 사업가로서 트럼프를 존경했다며 "(더 이상) 과거에 머물고 싶지 않다"고 리브랜딩 배경을 밝혔다.

크라브초프는 자신의 피자집 이름도 놀런으로 바꿨으며 '트럼피노'로 불리는 메뉴도 삭제했다.

이번 리브랜딩을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혁명 이후의 변화와 비교한 크라브초프는 "당시 유명한 맥주 체인점이 상호를 러시아어에서 조금 더 국제적인 걸로 바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며 "이건 단지 이름에 관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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