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연간 매출이 1000억달러를 돌파, 테슬라를 추월했음에도 시총은 여전히 테슬라가 BYD를 압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약 8000억달러다. 이에 비해 BYD는 1570억달러에 불과하다.
BYD는 전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 7770억 위안(1070억달러, 약 157조)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9% 급증한 것이며, 시장의 예상치 7660억 위안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은 977억달러에 머물렀다.
BYD가 테슬라 매출을 제친 것은 물론 전 세계 전기차 업체 중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BYD는 전년 순익은 전년 대비 34% 급증한 403억 위안(약 8조149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95억 위안을 상회한다.
BYD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 176만 대를 포함, 하이브리드 등 모두 427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BYD는 올해 약 500만~600만대의 차량을 판매할 전망이다. 2025년 첫 두 달 동안 판매량은 전년 대비 93% 급증한 62만3300대를 기록,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최근 BYD는 단 5분 만에 400km를 충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를 공개해 홍콩증시에서 주가 급등했었다. 이로써 BYD는 올 들어 51%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시총은 1570억 달러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올 들어 31% 급락했다. 그럼에도 시총은 8000억달러로 BYD보다 약 5배 많다.

테슬라에 얼마나 거품이 많이 끼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자율주행차 등 AI(인공지능)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율주행 부문도 BYD가 크게 앞서 있다. BYD는 전 차종에 자율주행 기능을 무료로 장착했다. 테슬라는 아직 당국으로부터 자율주행 면허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시총이 BYD의 시총보다 5배 정도 많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버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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