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팔레스타인 대학 시위 주동자를 체포하며 반전 시위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시위를 허용하는 학교에 모든 연방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테러리스트 동조자를 색출해 체포하고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컬럼비아대학 공공행정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팔레스타인 출신 유학생 마흐무드 칼릴이 미 국토안보부 요원들에 의해 체포되며 그의 공언이 현실이 됐다. 그는 지난해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반전 시위와 천막 농성 당시 학생들을 대표해 학교 측과 협상했던 인물로, 팔레스타인 출신의 알제리 시민권자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 "내가 이전에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급진적인 친(親) 하마스 외국인 학생인 마흐무드 칼릴을 컬럼비아대 캠퍼스에서 자랑스럽게 체포, 구금했다"며 "이것은 앞으로 있을 많은 체포 중 첫 번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컬럼비아대와 미 전역의 다른 대학에 테러리스트를 지지하고 반유대주의적이며 반미 활동에 가담한 학생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이가 학생이 아닌, 돈을 받는 선동가"라며 "우리는 이들 테러리스트 동조자를 찾아내 체포하고 추방해 절대 돌아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불법 시위를 허용하는 학교, 대학에 모든 연방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강경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미 정부는 지난해 반전 시위를 주도했던 컬럼비아대학에 대한 4억 달러(약 5,80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취소했다.
하지만 칼릴 체포는 미국 대학가의 시위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뉴욕은 물론 서부의 UCLA, UC버클리에서도 팔레스타인 깃발을 두른 수백 명의 대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칼릴 석방은 물론 '표현의 자유, 팔레스타인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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