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과 관련,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경기 침체를 각오하고 계속 관세 폭탄을 퍼부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애틀랜타 연준이 올해 1분기 경기 위축을 경고했다는 질문을 받자 "나는 그런 것들을 예측하는 것을 싫어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전환기에 있다"고 말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에 부를 되돌려주고 있다.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계획이 미국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듯 보였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해석했다.
첫 번째 임기에서 주식 시장의 성과를 늘 자랑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의 중요성을 축소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강한 주식시장이 아니라 강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또한 주가가 좀 떨어져도 관세 폭탄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분석했다.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지난주 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경제적 전환 과정에서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말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인했다.

미국 지도부가 경기 침체를 각오하고 당분간 관세 폭탄을 퍼부을 것임을 잇달아 시사한 것.
한편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 폭탄으로 미국 증시는 연일 하락,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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