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집권 2기 첫 의회연설…관세·우크라戰 언급 주목

취임 43일 만에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관세 당위성과 효용 내세울 듯
우크라 광물협정 체결 등 종전 구상 강조…한반도 문제 언급할 수도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때인 2019년 2월 국정연설을 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때인 2019년 2월 국정연설을 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 첫 의회 연설에 나선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우크라이나 전쟁, 연방정부 구조조정, 국경 및 불법 이민 문제 등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1월 20일 이후 43일 만이다.

백악관 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아메리칸드림의 재건'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전쟁의 당위성을 거듭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부터 발효된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25% 전면 관세, 중국에 대한 '10+10%' 관세를 밀어붙이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달 12일부터는 철강,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4월 2일부터는 상대국의 미국 수입품 관세율뿐만 아니라 비관세 무역장벽까지 고려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목재, 농산물 등 품목별 관세도 부과할 계획이다. 애플, TSMC 등의 미국 투자 계획 등을 관세 효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등 중재에 나선 전쟁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한 것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중재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이 공개적인 말싸움 끝에 파국을 맞으면서 예정됐던 광물협정 체결이 불발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광물협정 체결을 비롯한 종전 구상을 다시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는 유럽 정상들과 긴급 회담 뒤 "광물협정에 다시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지만, 트럼프는 백악관 충돌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언급하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내일 밤은 대단할 것이다. 저는 있는 그대로 말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젤렌스키와 설전을 벌일 때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국에 득 될 것 없는 퍼주기'라는 식으로 비판했는데, 이날 의회 연설에서도 이를 거론하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전날에는 '싸우려고만 드는 젤렌스키에 대한 지원금이 3500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이 자금이 있었더라면 미국 해군을 재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트럼프는 취임 후 이스라엘, 일본, 요르단, 인도, 프랑스, 영국 등의 정상과도 회담했는데, 그간 외교 성과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적으로는 정부효율부(DOGE)를 사실상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앞세워 진행하고 있는 연방정부 구조조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경 및 불법 이민 단속과 관련해 의회에 예산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담하고, 야심차며, 상식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꼭 봐야 할 T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회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 식 국정 운영에 반감을 키우고 있는 민주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에서는 초선 상원의원인 엘리사 슬롯킨(미시간)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한 대응 연설에 나선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2025.02.2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2025.02.2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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