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반머스크 운동이 본격화하며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가 41% 이상 폭등하는 등 전기차가 일제히 랠리했음에도 테슬라만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는 0.49% 하락한 354.11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지난 한 달간 17% 급락했다.

이는 국내외에서 반머스크 운동이 본격화하며 테슬라 전기차 보이콧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 동안 시위대가 미국 전역의 테슬라 매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머스크는 쿠데타를 멈춰라"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심지어 테슬라의 본부가 있는 텍사스 오스틴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
오스틴 시위에서 시위대는 "테슬라를 팔고, 피켓 라인에 동참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머스크를 막는 것이 우리의 생명과 민주주의를 구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해외 지역 매장에서도 반 머스크 시위가 벌어졌다.
이는 머스크가 전횡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새로 구성된 정부 효율성부(DOGE)의 수장으로, 공무원의 대규모 해고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격분한 시민들은 “우리는 머스크를 뽑은 적이 없다”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반머스크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테슬라 전기차 불매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테슬라는 지난 1월 1277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59% 급감한 것은 물론,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프랑스에서는 63%, 영국에서는 12% 각각 감소했다. 유럽 3대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모두 급감한 것.
국내에서도 전기차 최대 소비주인 캘리포니아에서 지난해 판매가 12% 급감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가 진보 진영의 온상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승리했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상대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진보적인 캘리포니아주 소비자들은 당초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소비 기반이었다. 그러나 머스크에 대한 반대로 테슬라 차량 소비를 크게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달간 테슬라 주가가 17% 정도 급락하는 등 테슬라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머스크 운동이 지속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판매가 줄고 있는 테슬라 매출이 더욱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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