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 개시 움직임과 함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공격을 큰 폭으로 강화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5일 하루 동안 러시아와 261건의 전투를 벌였다고 보고했다. 이는 올해 가장 많은 숫자이며 이전에 보고된 약 100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러시아의 주요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물류 중심지인 포크로우스크 인근에 집중되어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전했다.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 남쪽 지역을 차지한 후 현재는 남서쪽으로 진격하며 주요 보급로를 위협하고 있다. 해당 지역을 점령하면 러시아에 추가 공격 경로를 열어 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타격을 주고 전체적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해 심층 공격을 가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이 임박하면서 러시아가 공격의 속도와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 관계자는 "앞으로 훨씬 더 강한 압박을 예상한다"며 "러시아가 진격을 시도하는 많은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를 상대로 공격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17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을 벌여 1명이 부상하고, 최소 12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러시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텔레그램 앱 메시지를 통해 "대규모"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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