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사회, '141조원' 머스크 인수 제안 거절

오픈AI 이사진, 만장일치로 거부…"경쟁사 방해하려는 머스크 시도"
머스크 측 "오픈AI, 통제권 매각 중…특정 구성원들만 부유해질 것"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을 지켜 보고 있다. 2025.02.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을 지켜 보고 있다. 2025.02.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오픈AI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947억달러(약 141조원) 규모의 인수안을 거절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오픈AI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며 "이사회는 최근 경쟁사를 방해하려는 머스크의 시도를 만장일치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테일러 의장은 "오픈AI의 잠재적 조직 개편은 인공지능(AGI)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우리 비영리 단체와 그 사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머스크의 변호사 마크 토버로프는 "오픈AI는 영리 기업의 통제권을 매각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비영리단체보다 특정 이사회 구성원을 부유하게 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앞서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은 오픈 AI 이사회에 비영리 단체 자산에 대한 입찰서를 제출했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이제 오픈AI가 예전처럼 안전에 중점을 둔 오픈 소스 부대로 돌아갈 시점"이라며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머스크는 2015년 '인류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리단체 오픈AI를 공동 창립했다.그러나 머스크와 올트먼이 갈등을 빚으면서 머스크가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이후 올트먼은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세우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자금을 조달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당초의 목적과 다르게 영리화되고 있다며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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