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의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일단 승인함에 따라 리플이 14% 정도 폭등하고 있다.
15일 오전 5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13.64% 폭등한 2.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수 분 전 리플은 14% 이상 폭등해 2.83달러까지 치솟았었다.
리플이 2.8달러대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리플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SEC가 투자사 그레이스케일의 ETF 신청을 일단 승인했기 때문이다. SEC는 최대 240일 동안 이를 검토한 이후 ETF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달 30일 자사의 리플 투자신탁상품을 ETF로 전환해 달라고 SEC에 요청했었다. 14일 SEC가 이를 승인하고 본격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
SEC가 리플 ETF를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SEC의 환경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가상화폐)에 적대적이었던 게리 겐슬러가 위원장을 사퇴하고, 암호화폐 친화적인 폴 앳킨스가 그 자리를 계승했다.

블룸버그는 SEC가 리플 ETF를 승인할 확률을 65%로 보고 있다.
만약 SEC가 리플 ETF를 최종 승인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암호화폐 ETF가 출범한다.
ETF가 출범하면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돼 가격이 급등할 전망이다. 대부분 기관은 지금도 위험성이 큰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플 ETF가 출범하면 기관들도 리플에 대거 투자할 수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해 1월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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