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최근 발생한 일련의 항공 사고에 대응해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을 검토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바탕으로 DOGE는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의 안전을 신속하게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며칠 전 FAA의 주요 항공기 안전 알림 시스템이 몇 시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발표는 앞서 2일 '노탐(NOTAM·항공 전산 정보 체계)'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뒤 나온 것이다.
노탐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눈이나 화산재, 공항 근처의 새 등 모든 위험에 대해 조종사에게 경고하거나 폐쇄된 활주로와 임시 항공제한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날 "DOGE 팀과 이야기했다"며 "그들은 우리의 항공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머스크의 조치는 지난달 28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여객기·군용 헬기 충돌 사고까지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항공 사고와 관련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당시 교통부 장관으로 일한 피트 부티지지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그가 교통부를 운영한 이후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됐다"며 "그는 4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렸는데, 그의 다양성 정책으로 인해 제대로 파멸의 길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락사고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저는 전국의 항공 교통관제사와 기타 중요한 직업에 대한 최고 수준의 기준을 복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FAA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그리고 미군은 더피 장관과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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