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발생한 의료용 수송기 추락으로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한 것으로 1일(현지시간) 집계됐다.
셰럴 파커 시장 필라델피아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발생한 의료용 항공기 추락사고로 멕시코 국적의 비행기 탑승자 6명과 차에 탑승해 있던 다른 한 사람도 사망했으며 19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파커 시장은 "사망자 수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항공기에는 의료 치료를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던 멕시코 국적 소녀와 어머니를 비롯해 비행 승무원과 의료진 등 6명이 탑승해 있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기종이 리어제트 55이며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브랜슨 국립 공항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멕시코의 티후아나에 도착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수송기는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31일 오후 6시 6분에 이륙한 후 약 30초 뒤 약 4.8㎞ 떨어진 쇼핑몰 인근 번화가에 추락했고, 커다란 화염을 일으켰다.
필라델피아시 관계자는 추락으로 인한 충격이 4~6블록에 걸쳐 있으며, 잔해가 추락 지점에서 매우 먼 곳에서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폭스뉴스, CNN 등이 보도한 제보 영상을 보면 사고기가 빠른 속도로 추락한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나온다.
목격자 구스타보 차베스는 NBC10과의 인터뷰에서 "아내 샘과 함께 사고 현장에 있었는데, 갑자기 '지진' 같은 것을 느꼈다"라면서 "밖을 보니 하늘이 주황색으로 변해 있었다"라고 했다.
한 남성은 FOX29필라델피아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쾅 소리가 나더니 보라색과 주황색 연기가 가득했다"라면서 "아내와 나는 떨어져 나온 사람들의 신체 부위들을 보았고, 여러 대의 자동차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라고 사고 당시 참혹한 현장을 전했다.
이번 추락 사고는 지난달 29일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인근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해 67명이 안타깝게 숨진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을 보니 너무 슬프다"면서 "무고한 영혼이 더 희생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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