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는다. 파나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되찾겠다고 한 파나마 운하가 있는 곳이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이 계획을 보고받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루비오 장관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과 함께 파나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 그가 서반구를 중시하는 이유는 "이곳이 우리가 사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행정부처럼 이 지역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을 통해 그는 파나마 운하를 되찾고 중앙아메리카를 거쳐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국무장관은 취임 후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동맹국을 먼저 찾는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장관은 취임 후 일본과 한국을 찾았고,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첫 국무장관을 지낸 렉스 틸러슨은 취임 후 독일을 찾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사를 통해 파나마 운하에서 미국 선박이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되찾아 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22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운하가 미국이 준 선물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도 "파나마 운하의 관리와 운영에 참여하지 않았고, 운하 문제에 간섭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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