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10일 비트코인이 3%, 리플이 14% 정도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것은 구글이 상상을 초월하는 슈퍼컴퓨터를 개발, 각종 암호화폐의 암호를 깰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하고 있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 년 걸리는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셉틸리언은 우주의 나이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으로,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성능보다 크게 증가된 속도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를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런티어가 10의 24제곱 년, 즉 100해 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윌로우 칩을 장착한 양자컴퓨터는 단 5분 안에 풀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보안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암호화폐는 영어로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y)다. 크립토는 비밀스럽거나 숨겨져 있다는 뜻이다. 즉 암호화돼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암호화폐의 존립 기반이다.
그런데 윌로우를 장착한 슈퍼컴퓨터는 암호화폐의 암호를 쉽게 깨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일이 현실화할 경우, 암호화폐의 참 기능이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도 이날 암호화폐 급락의 한 원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