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말레이시아 방문에 앞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라는 역류를 돌파하자"고 밝히며 미국의 고율 관세에 맞서 아세안 국가가 연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순회의장국을 맡는다.
시진핑 주석은 15일 말레이시아 도착에 앞서 현지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우호적이 이웃이자 안전과 위기를, 영광과 굴욕을 함께한 운명 공동체"라며 "역사속에서 이어온 우정의 배에 힘을 싣고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아세안 각국의 우호 협력의 시대의 풍파를 뚫고 오랜 세월 동안 더욱 경고해졌다"며 "중국은 아세안의 단결과 아세안 공동체 건설을 확고히 지지하고 지역 구조에서 아세안의 중심적 위치를 지지하며 말레이시아의 순회의장국을 전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중-아세안 관계의 조정국으로서 더 나은 다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은 말레이시아 및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평화와 발전의 역사적 흐름에 순응하고 지정학적 및 진영 대립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역류를 돌파하고 높은 수준의 전략적 중-말레이시아 운명 공동체가 물결을 헤치며 나아가 더욱 긴밀한 중-아세안 운명 공동체를 함께 구축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전략적 지도를 확대하고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하며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 양국의 '일대일로' 협력 계획을 잘 이행해야 한다"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와 국제법을 기반으로 한 국제 질서를 공동으로 유지하며 다자간 무역체제,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 주석은 14~15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15~17일까지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올 들어 처음 진행되는 시 주석의 동남아 순방은 미중 관세 전쟁에서 반(反) 트럼프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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