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가 하수관 손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방송 등이 30일 보도했다. 싱크홀에 빠진 트럭 운전사인 70대 남성은 아직 구조되지 못했는데, 이날 오전 2시 30분이 지나자, 구멍이 커져 두 개의 구멍이 연결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10시께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는 직경 5m, 깊이 10m의 대형 싱크홀이 생겨 마침 그 위를 지나가던 트럭이 빠졌다. 사고 직후 구조 작업이 이뤄져 트럭 적재함을 들어 올렸지만, 운전석은은 들어 올려지지 못했다. 그런데 사고 발생 다음 날인 29일 새벽 1시께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또 다른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이타마현에 따르면 이번 싱크홀은 하수도관이 파손되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수도관이 파손되어 넘쳐난 오수가 주변 흙을 깎아내면서 땅 꺼짐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사고로 현은 12개 지자체에 하수도 사용 자제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120만 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 29일 자정께는 하수관 수량을 줄이기 위해 인근 하천으로 하수 긴급 방류도 실시했다.
구조작업은 밤에도 계속됐지만 구멍이 계속 커지고 있어 현장의 안전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구조대가 싱크홀에 빠진 74세의 운전자와 처음에는 의사소통을 했지만 그후에는 더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의 도로망은 고도 경제 성장기에 급속히 발전했다. 그러나 도로가 50년 이상 운영되면서 노후화했고 그 영향은 특히 도시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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