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예외를 적용할 의사가 없다고 재확인하면서 오는 4월 2일 상호 관세와 부문별(sectoral)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자동차 관세와 함께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2일부터 자동차와 의약품 등에 대한 약 25%의 품목별 관세와 함께 상대국의 관세율 및 비관세 무역장벽까지 고려한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4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그 다음 날 3개국 무역협정인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를 준수한 멕시코·캐나다 상품에 대해서는 25%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USMCA는 2020년 7월 1일 발효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아울러 수입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는 지난 12일부터 발효됐다. 트럼프가 서명한 포고문은 수입 철강에 예외를 두지 않고 25% 관세를 부과하고, 알루미늄은 기존 10%의 관세를 25%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트럼프는 오는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화요일(18일)에 푸틴 대통령과 이야기할 예정이다. 주말 동안 많은 일이 이뤄졌다"며 "우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보고 싶다. 그럴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토지와 발전소(lands and power plants)"를 포함한 "특정 자산을 분할하는 것(dividing certain assets)"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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