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려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를 철회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성명을 통해 "시장 상황과 투자 환경 등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며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사인 HLI 그린파워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한 142조 루피아(약 12조 원)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 연간 20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를 준공하기도 했다. HLI 그린파워에선 연간 10GWh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결정이 자국의 니켈 가공 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고 전기차 산업을 위한 다른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