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태국의 최대 축제인 송끄란 축제(13~15일)에서 이틀 간 교통사고로 100명이 숨지고 752명이 부상했다.
15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네이션 타일랜드에 따르면 태국 도로교통당국은 송끄란 첫날부터 둘째날(14일)까지 총 75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고의 주원인은 과속(44%)과 음주운전(29%)이었으며, 오토바이 사고가 85%를 차지했다. 크라이분 수아드송 태국 경찰청장은 음주운전 외에도 특정 약물이 졸음을 유발해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송끄란 축제는 '별자리 변화'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태국의 전통 새해를 기념하는 축제로, 매년 4월 13~15일 열린다. 태양이 1년간 이동하는 길인 황도 12궁 가운데 물고기자리에서 양자리로 이동할 때를 한 해의 시작으로 본다.
송끄란은 태국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명절 중 하나이며, 물놀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송끄란 기간인 4월은 농작물 수확을 마친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때로, 비가 풍족하게 내려 농사가 풍요롭기를 기원하는 의미이자 물을 뿌려 불운과 죄를 씻어내자는 정화적 의미가 더해져 가족과 친구에게 물을 뿌린다.
이 물놀이가 방콕과 치앙마이 등 대도시에서 대규모 물놀이 축제로 변모해 송끄란 축제의 중심을 이루게 됐다.
송끄란 축제는 지난 2023년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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