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발처럼 솟아오르는 버섯구름...이스라엘 폭격에 시리아 너덜너덜

(서울=뉴스1) 구경진 박혜성 기자 = 시리아 해안 지역 타르투스에서 촬영된 영상. 버섯구름이 치솟고 뒤이어 귀를 때리는 폭발음이 들립니다. 먼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도 땅이 흔들리는 게 여실히 느껴지는데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규모상 3등급 지진에 해당하는 진동이 기록됐다고 전했습니다.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이스라엘 공군은 시리아를 향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2012년 공습이 시작된 이래 시리아 해안 지역에 하룻밤 사이 가장 강력한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번 이스라엘 공격은 타르투스의 전략적 요충지와 방공망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드 정권이 반군에 의해 축출된 후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시리아 군사 시설을 향해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으로 시리아 군사력의 80%를 파괴했으며 시리아 전역에 있는 지대공 미사일 90% 가량을 제거했는데요. 맹폭으로 성공적인 작전 결과를 거뒀지만, 이스라엘은 한동안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CBS는 이스라엘의 맹폭으로 시리아를 누가 장악하든 너덜너덜해진 군사 인프라를 물려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상에서도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을 지나 시리아 내부의 비무장 완충지대까지 침공을 감행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함정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쫓겨 다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큰 폭발이 관측됐던 타르투스는 러시아 해군기지가 있는 곳인데요. 공습이 있던 15일 러시아는 타르투스 해군기지에 있던 고르쉬코프급 호위함과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을 정박지에서 15km 떨어진 곳으로 급히 이동시켰습니다.

타르투스 해군기지 인근에 위치한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도 러시아의 움직임이 포착됐는데요. S-400을 수송하기 위해 부품을 분해해 포장하고 800m에 이르는 차량이 줄줄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다라 마시콧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협상을 통해 할 수만 있다면 기지를 유지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돈, 물물교환, 석유 및 가스, 용병 등을 제공할 수 있으며 관건은 시리아 반군이 무엇을 원하는 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 #시리아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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