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폭탄 폭발, 러 사령관 사망...우크라 스파이, 러군 심장 겨눈다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의 눈 쌓인 대로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던 두 사람. 그때 갑자기 쾅하며 폭발이 일어납니다. 건물 벽면이 부서지고 위층 유리까지 모두 깨질 정도로 큰 폭발인데요.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 번쩍하고 순식간에 폭발이 일어나더니 주변 차들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발생합니다.

17일(현지시간) 새벽에 벌어진 이 사건으로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군 중장과 그의 보좌관이 숨졌습니다. 현장 조사에 따르면 건물 옆에 세워져 있던 전동 킥보드에 폭발물이 장착돼 있었는데요. TNT 0.3kg으로 만든 사제 폭발물은 핸들 바에 숨겨져 있을 정도로 작았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주차된 차량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건물 입구 상황을 실시간으로 우크라이나 관제 센터로 송출했고 그곳에서 요원이 폭탄을 터뜨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사건 직후 자신들이 배후라고 알렸습니다.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 보안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키릴로프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전쟁 범죄자이자 합법적인 목표물이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 자들은 모두 이런 불명예스러운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며 “전쟁범죄에 대한 응징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차량 한 대가 폭발해 운전석에 있던 러시아 장교가 사망했는데요. 사망한 인물은 발레리 트란코프스키로 러시아 흑해 함대 1급 함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트란코프스키는 우크라이나 민간 목표물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 방위산업체 과학자 미하일 샤츠키가 모스크바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샤츠키는 Kh-59 순항미사일을 Kh-69로 업그레이드하고 드론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고위 간부를 표적으로 삼는 행보는 러시아 엘리트층에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최대한 빨리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우전쟁 #화학무기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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