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기, 하루에 200대 터져 나가는 러시아...포크롭스크에 라스푸티차 온다

(서울=뉴스1) 구경진 인턴기자 김종훈 기자 =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점령에도 러시아군은 동부 전선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포크롭스크에 전투 준비가 가장 잘 된 병력을 배치하는 등 거센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11개월에 걸쳐 동부 전선에서 40km 진격하기 위해 러시아군은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2년 넘는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군은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렀습니다. 전황을 알리는 분석가 앤드류 페르페투아는 지난 1일 러시아 차량과 중화기 180대가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집계했는데요. 하루 평균 러시아군이 잃는 중장비가 약 19대 수준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이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그에 비해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30대 미만이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러시아군은 병력과 화력을 갈아 넣는 소모전 전략을 계속해서 고집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크라이나 국방전략센터는 “러시아군이 9월 중순쯤 도시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점령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은 벌써 강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제24 돌격대대 아이다르의 부대원은 포크롭스크 브훌레다르 지역에서 기계화부대를 앞세운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에 비해 강도는 줄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전략을 수정해 손실과 예비 병력을 신중하게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곧 진흙의 계절 라스푸티차가 돌아오는데요. 라스푸티차는 매년 봄과 가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일대의 토양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현상입니다. 러시아 침공 초기에 전차부대가 라스푸티차에 빠져 '전차지옥'으로 불리기도 했죠.

라스푸티차는 전쟁사에서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1812년 나폴레옹도 진흙에 가로막혀 말을 돌려야 했고, 탱크를 앞세웠던 히틀러도 진흙에 발목이 잡혀 패배했죠. 러시아군에 비해 화력과 병력에서 4대 1로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군은 동부전선 방어에 라스푸티차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계속되는 포크롭스크 맹공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 병력을 강화하지 않는 데는 이러한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러시아군의 자원이 고갈되고 라스푸티차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회심의 반격을 날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러우전쟁 #동부전선 #라스푸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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