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MVP' 김연경 "목표 다 이뤘으니 홀가분하게 은퇴"(종합)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마지막 시상식'서 3관왕
남자부 MVP는 현대캐피탈 허수봉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마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V리그 시상식 마저 평정했다. 챔프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만장일치' 수상자로 선정되는 V리그 역사상 최초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은 "목표를 다 이뤘으니 홀가분하게 은퇴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4층 컨벤션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 베스트7, 20주년 베스트7을 휩쓸었다.

앞서 받았던 챔프전 MVP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의 상은 다 챙긴 셈이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34경기 122세트 585점(공격 성공률 46.03%)을 기록했고, 퀵오픈 1위, 공격 2위, 리시브 2위, 후위 공격 3위로 대부분의 항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코트를 떠나겠다고 예고했던 김연경은 선수 커리어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활약으로 소속 팀 흥국생명에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을 안겼다.

본문 이미지 -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연경이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김연경은 배구 기자단 100%로 선정되는 투표에서 31표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MVP의 영광을 안았다.

챔프전 당시 만장일치로 MVP를 받았던 김연경은 정규리그 MVP와 챔프전 MVP 모두 만장일치 몰표를 받는 최초의 기록도 남겼다.

아울러 김연경은 이번 MVP 수상으로 통산 7번째 수상, 자신이 갖고 있던 V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성기 시절을 해외에서 보내느라 V리그에선 여덟 시즌만 뛰고도 이룬 놀라운 성과다.

또한 김연경은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 선정되며 이번 시즌 이 포지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이에 더해 V리그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20주년 베스트7'에서도 이 부문 한자리를 꿰차며 부지런히 단상을 오르내렸다.

본문 이미지 -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5.4.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5.4.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날 KOVO는 대상 수상을 앞둔 김연경에게 특별 헌정 영상을 선물했다. 김연경은 울컥한 표정을 보이다가 "감동받고 있었는데 예전 흑역사 사진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민망함을 달랬다.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시즌 챔프전까지 올라 통합우승을 노렸는데, 1·2차전을 잡고도 3·4차전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가 마지막 5차전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일궜다.

그는 "내가 열심히 한 걸 하늘이 알고 마지막에 보상해주셨나보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나는 계획했던 목표를 다 이루고 이제 떠난다.나는 떠나겠지만, 한국 배구에서 계속 훌륭한 선수가 나와줬으면 좋겠다"면서 "한국 배구를 위해서 뒤에서 뒷받침하는 역할을 계속하겠다. 감사드리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문 이미지 -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상을 수상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상을 수상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편 남자부 MVP에는 현대캐피탈의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이 차지했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 35경기 126세트 574득점을 책임졌고, 공격 3위, 득점 4위, 퀵오픈 2위를 기록했다.

허수봉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KOVO컵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프전 우승으로 트레블을 일궜다.

허수봉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 '집안싸움'을 펼쳤는데, 13표를 받아 12표의 레오를 불과 한 표 차이로 따돌렸다. 허수봉의 정규리그 MVP는 이번이 처음이다.

허수봉은 "챔프전 때보다 더 떨렸다"면서 "함께 경쟁한 레오와 내년에도 힘을 합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곘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매년 성장하는 MVP가 되겠다. 지금은 '수봉 시대'"라고 포부를 밝혔다.

본문 이미지 -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베스트7 상을 수상한 한국도로공사 임명옥(리베로), 정관장 염혜선(세터), 흥국생명 피치(미들블로커), 현대건설 이다현(미들블로커), 흥국생명 김연경(아웃사이드히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베스트7 상을 수상한 한국도로공사 임명옥(리베로), 정관장 염혜선(세터), 흥국생명 피치(미들블로커), 현대건설 이다현(미들블로커), 흥국생명 김연경(아웃사이드히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여자부 베스트7에는 리베로에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에 염혜선(정관장), 미들블로커에 아닐리스 피치(흥국생명)와 이다현(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에 김연경과 반야 부키리치(정관장), 아포짓에 지젤 실바(GS칼텍스)가 각각 선정됐다.

남자부 베스트7에는 리베로에 정민수, 세터에 황택의(이상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에 최민호(현대캐피탈), 김준우(삼성화재), 아웃사이드히터에 레오나르도 레이바와 허수봉(이상 현대캐피탈), 아포짓에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이 이름을 올렸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남녀부 영플레이어상에는 한태준(우리카드)과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태준은 21표를 받아 신호진(10표·OK저축은행)을, 김다은은 25표를 획득해 이주아(6표·GS칼텍스)를 각각 제쳤다.

본문 이미지 -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감독상은 모두 외국인 사령탑의 차지였다.

남자부 트레블을 이끈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과 여자부 통합우승을 지휘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투표·팀 기록·그린카드 등으로 선정하는 페어플레이상은 남자부 현대캐피탈,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각각 받았다.

본문 이미지 -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20주년 베스트7 상을 수상한 여오현(리베로), 한선수(세터), 신영석(미들블로커), 이선규(미들블로커), 레오(아웃사이드히터), 곽승석(아웃사이드히터), 박철우(아포짓스파이커)가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20주년 베스트7 상을 수상한 여오현(리베로), 한선수(세터), 신영석(미들블로커), 이선규(미들블로커), 레오(아웃사이드히터), 곽승석(아웃사이드히터), 박철우(아포짓스파이커)가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시상식 수상자

△MVP

남자부 = 허수봉(현대캐피탈)

여자부 = 김연경(흥국생명)

△영플레이어상

남자부 = 한태준(우리카드)

여자부 = 김다은(한국도로공사)

△남자부 베스트7

리베로 = 정민수(KB손해보험)

세터 = 황택의(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 김준우(삼성화재), 최민호(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히터 = 허수봉, 레오(이상 현대캐피탈)

아포짓 = 비예나(KB손해보험)

△여자부 베스트7

리베로 =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 염혜선(정관장)

미들블로커 = 피치(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 = 김연경(흥국생명), 부키리치(정관장)

아포짓 = 실바(GS칼텍스)

△감독상 = 필립 블랑(현대캐피탈), 마르첼로 아본단자(흥국생명)

△페어플레이상 = 현대캐피탈, IBK기업은행

△심판상 = 주부심 정준호, 선심·기록심 이상렬

△20주년 남자부 베스트7

리베로 = 여오현

세터 = 한선수

미들블로커 = 신영석, 이선규

아웃사이드히터 = 레오, 곽승석

아포짓 = 박철우

△20주년 여자부 베스트7

리베로 = 임명옥

세터 = 이효희

미들블로커 = 양효진, 정대영

아웃사이드히터 = 김연경, 한송이

아포짓 = 황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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