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플레이오프 첫판을 잡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B손해보험은 26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3-1(25-20 25-23 18-25 29-27)로 이겼다.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은 안방에서 펼쳐진 1차전을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확률은 89.4%(19번 중 17번)에 달한다.
KB손해보험은 1승만 더하면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된다. 반면 챔피언결정전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탈락 위기에 처했다.
두 팀은 28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이날 KB손해보험에서는 비예나(23점)와 나경복(15점), 야쿱(11점), 박상하(8점), 차영석(7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합작했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러셀이 31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비예나와 야쿱, 나경복의 삼각편대가 힘을 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 범실, 비예나의 오픈, 야쿱의 블로킹을 묶어 3연속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범실이 쏟아졌고, 그 사이에 대한항공이 야쿱의 서브 득점, 박상하의 속공까지 더해 16-8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이 뒤늦게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다. KB손해보험은 24-20에서 박상하가 정지석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첫 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대한항공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22-22로 맞섰다. 이때 박상하가 속공으로 득점했고, 상대 공격 범실이 나오며 두 점 차로 벌렸다.
이후 24-23에서 비예나가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의 반격이 거셌다. 대한항공은 15-14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범실 두 개와 김민재의 서브 에이스, 정한용의 오픈을 묶어 4점을 내리 땄다.
KB손해보험은 잦은 범실로 자멸하는 등 공격의 짜임새가 떨어졌고,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으로 25-18로 이기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 24-22로 앞서다가 러셀을 봉쇄하지 못해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는 KB손해보험이 더 강했다. 27-27로 맞선 상황에서 황택의의 오픈으로 한 점을 땄고, 이어진 러셀의 백어택이 빗나가면서 KB손해보험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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