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위 대한항공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5-23 27-29 21-25 15-13)로 이겼다.
승점 2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27승5패(승점 79)를 마크했다. 2011-12시즌과 2014-15시즌 삼성화재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승점(84)에는 5점 차로 접근했다. 이미 역대 최단기 1위 기록을 세운 현대캐피탈은 남은 4경기에서 6점을 추가하면 또 다른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5승1패의 압도적 우위로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선 건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반면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대한항공은 20승12패(승점 61)가 됐다. 3위 KB손해보험(21승10패·승점 59)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이가 2점에 불과해 2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22점, 허수봉 20점 등 쌍포가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레오는 이날 기록으로 통산 6605점을 기록, 박철우가 보유한 V리그 남자부 통산 최다 득점(6623점)에 18점 차로 근접했다. 레오가 남은 경기에서 19점을 추가하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미들블로커 최민호도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5점, 정태준도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무릎이 좋지 않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역시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세터 한선수를 벤치에 앉혔다.
이런 가운데 정지석이 22점, 임재영이 15점을 올리는 등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는 이날 57개의 세트 성공으로, 한선수에 이어 역대 2번째로 1만5000 세트 성공(1만5004개)의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원정팀 GS칼텍스가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25-20 27-29 25-22 25-21)로 이겼다.
앞선 5라운드에 이어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승리한 GS칼텍스는 시즌 전적 9승23패(승점 30)를 마크했다. 6위 페퍼저축은행(10승21패·승점 31)을 1점 차로 추격하며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반면 최근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18승13패(승점 57)로, 2위 정관장(22승10패·승점 60)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GS칼텍스는 외국인선수 지젤 실바가 양 팀 최다 29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실바는 3세트 도중 발목을 절뚝이며 잠시 물러났으나, 다시 투입돼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권민지도 14점, 유서연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9점, 정지윤이 17점, 고예림이 12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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