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기대주' 케이지 유진 페어(18)가 에인절 시티FC 입단 15개월 만에 프로에 데뷔했다.
페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고담FC와 2025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5라운드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이미 0-3으로 승부가 길어진 후반 31분에 교체로 들어간 페어는 15분 동안 분투했지만 공격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다. 팀은 후반 40분 1골을 더 내주면서 0-4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페어는 생애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선을 보였다. 페어는 지난해 1월 대학 진학 대신 에이절 시티 입단을 선택하며 구단 역사상 최연소 선수가 됐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높았다. 페어는 좀처럼 팀 내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해 데뷔전이 미뤄졌다. 몇 차례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포기하지 않고 경쟁을 이어간 페어는 결국 올 시즌 5라운드 만에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에인절 시티 구단은 "페어는 구단 역사상 최연소에 정규리그를 소화했다"면서 페어가 팀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조명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지난 2023년부터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 중이다. 지금까지 13번의 A매치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페어는 콜린 벨 전 감독에게 부름을 받아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했다. 페어는 16세 26일의 나이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를 소화, 한국 축구 사상 남녀 통틀어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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