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예멘을 잡고 아시안컵 8강에 오르며 11월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전반 29분에 터진 김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예멘을 1-0으로 꺾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했던 한국은 2연승에 성공, 2승 1패(승점 6)로 인도네시아(승점 9)에 이어 C조 2위를 기록, 8강에 올랐다. 동시에 상위 8팀에 주어지는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에 성공했다.
U17 월드컵 출전국은 올해부터 24개에서 48개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 출전권 8장이 배정됐다. 이에 16개국이 참가,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각 조 상위 2팀이 8강 진출권과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한국은 15일 D조 1위와 아시안컵 8강을 치른다. 현재 D조 1위는 북한인데, 12일 오만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전반 20분이 넘어서까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예멘에 중거리 슈팅을 몇 차례 내주던 중 놀라운 결정력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29분 정현웅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패스를 김은성이 받아 상대 수비수를 등진 채 돌아서며 슈팅, 예멘 골망을 흔들었다.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김은성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한국은 예멘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40분 정희정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면서 1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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