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김도용 기자 = 오만과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축구대표팀이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재소집돼 요르단과의 결전을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올해 첫 경기에서 승리에 실패한 한국은 4승3무(승점 15)가 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이라크(승점 11)와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더불어 3월 2연승을 통해 자력으로 본선 조기 진출을 확정 짓겠다는 애초 목표도 무산됐다.
결과도 아쉬운데 부상자 속출로 홍명보호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이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백승호(버밍엄)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오만전 도중 쓰러졌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황인범(페예노르트) 대신 선발로 나선 백승호는 전반에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다.
백승호 대신 들어간 이강인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다가 후반 35분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부상 후 일어나지도 못한 이강인은 결국 스태프에게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의 왼발은 크게 부었다. 홍명보 감독은 "내일 오전 이강인의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비수 정승현(알 와들)도 사실상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 전날 정승현이 훈련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면서 "부상으로 오만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요르단전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부상자들이 많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대체 발탁 가능성도 열어 놨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에 하루 외박을 주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선수단은 지친 몸과 마음을 정비한 뒤 22일 용인으로 재소집돼 요르단전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국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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