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김도용 기자 = 2025년 A매치 첫 골의 주인공이 됐으나 황희찬(울버햄튼)은 무승부에 그친 결과에 웃지 못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발판으로 더욱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국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에서 전반 41분에 터진 황희찬의 골로 앞섰지만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한국은 오만전 그리고 이어지는 25일 요르단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본선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는데, 이날 결과로 3월 자력 진출은 무산됐다.
팀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득점을 올린 황희찬도 마냥 웃지 못했다.
올 시즌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희찬은 양현준(셀틱), 양민혁(QPR) 등 최근 컨디션이 좋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발로 나섰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의욕적으로 움직이던 황희찬은 전반 41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오만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한 황희찬은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를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골키퍼 위치를 확인하고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대표팀의 2025년 A매치 첫 골이다.
황희찬은 후반 교체아웃 됐는데 이후 후반 35분 실점,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주어진 기회 속에서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기지 못했지만 중요한 승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쉽지만 이런 경기를 통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월드컵 예선을 치른 경험을 돌아보면 항상 좋은 경기만 할 수는 없다. 어려움 속에서 발전하고, 위기를 이겨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금 성장하고 발전해야 중요한 순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고난을 극복,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실패를 발판삼아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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