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도 변함없는 주민규 골 감각·성실함…황새 선택은 옳았다

수원FC와 홈 경기서 결승골…경기당 1득점

본문 이미지 -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의 경기, 대전 주민규가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2/뉴스1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의 경기, 대전 주민규가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2/뉴스1

(대전=뉴스1) 김도용 기자 =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주민규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대전 하나시티즌의 홈 첫 승리를 이끌었다. 누구보다 골잡이의 감각을 잘 아는 '황새' 황선홍 감독의 선택에 보답하는 득점포다.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대전은 안방에서 펼쳐진 올 시즌 2번째 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대전은 지난주 홈에서 펼쳐진 울산 HD와의 홈 개막전에서 0-2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전 구단 관계자들은 "중요한 경기다. 홈 팬들 앞에서 울산에 완패를 당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홈에서는 빨리 승리해야한다"며 경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승리가 필요한 대전은 공격력이 좋은 김현욱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키면서 공격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대전은 단단한 수원FC의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0-0으로 경기 막판까지 진행됐다.

자칫 잘못하면 또다시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할 순간 주민규가 나섰다. 경기 시작부터 전방에서 기회를 노리던 주민규는 후반 42분 정재희의 슈팅이 막혀 흐른 공을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수원FC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에서 대전으로 이적해 홈 팬들 앞에서 터뜨린 첫 골이자 올 시즌 3호골이다. 이골로 주민규는 득점 부문에서도 아사니(광주)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주민규는 올 시즌 초반 대전이 기록한 4골 중 3골을 책임지면서 팀의 주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대전이 주민규를 영입했을 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일각에서는 이제 만 35세가 된 주민규에게 예전처럼 날카로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실제 주민규는 지난 시즌 기대에 못미치는 10골에 그쳤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에 대해 "남들이 갖지 못한 골 결정력과 센스가 있다"며 큰 신뢰를 보냈다. 주민규는 사령탑의 기대에 걸맞게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성실한 태도로 땀 흘렸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주민규가 태국 전지훈련 때 몸이 무거워 보여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을 보면서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다"면서 "늘 성실한 태도로 자기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쓴 결과"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도 수원FC전이 끝나고 "주민규가 늘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찬스가 오는 것"이라며 주민규의 결정력은 성실함에서 출발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사령탑의 기대대로 시즌 초반 순항 중인 주민규는 "안방에서 득점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절실히 깨달았다"면서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과 응원을 받으면서 홈에서는 무조건 골을 넣고 이겨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며 앞으로 홈에서 더 많은 득점을 다짐했다.

주민규는 오는 8일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4호골 도전에 나선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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