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의 공격수 조영욱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지만, 실제 전역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예정이다.
조영욱은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1분 결승골을 기록, 우승을 견인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어, 김천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던 '상병 조영욱'은 조기 전역을 하게 됐다.
하지만 곧바로 '고향 앞으로' 갈 수는 없다. 조영욱은 입대 당시 곧바로 시즌 준비를 하느라 기초군사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를 마쳐야 전역이 가능하다.
또한 국군체육부대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기관을 거쳐 행정 절차까지 진행해야 한다. 꽤 복잡한 문제라 신청 날로부터 이르면 한 달 반, 길게는 3개월까지 걸린다.
김천 관계자는 "정정용 감독은 조영욱을 배려, 남은 시즌 전력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조영욱은 휴가 중이다. 오는 30일 기초군사훈련소에 입소하는데, 아직 정확한 전역 날짜는 나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팬들은 이번 시즌 종료 전에 서울 복귀전을 치르는 조영욱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절차가 남아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 소속 팀 서울은 12월2일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홈에서 파이널 라운드 5차전이자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조영욱은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서울과 강원FC의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김진야, 일류첸코 등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조기 전역을 포함한 군 전역자는 이적 기간과 상관없이 전역 직후 곧바로 원 소속 팀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즌 종료 전에 서울 소속이 된다고 해도, 곧바로 실전에 투입되기가 어렵다는 또 다른 변수까지 있다. 서울 관계자는 "4주 동안 훈련을 받고 나온 직후기 때문에 만약 일정이 맞더라도 경기에 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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