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10일 금의환향했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9개의 금메달 중 6개를 휩쓰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비록 '전관왕'의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홈팀 중국의 '텃세' 속에서도 최강의 자리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한국은 금메달 6개와 함께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여자부의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500m와 1000m, 혼성계주까지 3관왕에 올랐고, 최민정의 뒤를 잇는차세대 주자로 성장한 김길리(성남시청)도 1500m와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가져왔다.
특히 여자 500m에선 최민정을 필두로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이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아시안게임에서 500m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인데, 우리 선수 3명이 시상대를 차지하는 '올 포디움'의 업적까지 이뤘다.

남자부 부동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박지원(서울시청)도 1500m와 혼성계주에서 2관왕을 달성하는 등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로 맹활약했고, 장성우(화성시청)는 1000m에서 박지원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역시 2관왕에 올랐다.
마지막 날 여자 3000m 계주에선 김길리가 넘어지고, 남자 5000m 계주에선 석연찮은 판정 끝에 실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이룬 성과는 눈부셨다.
동계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곧바로 이어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4-25 월드 투어 6차 대회 출전을 위해 11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한다.
대표팀은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지난주 네덜란드에서 열린 5차 대회엔 불참했다. 6차 대회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로 이 대회를 통해 시즌 최강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탈 글로브'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국은 박지원이 3연패, 김길리가 2연패에 도전했으나 5차 대회 불참으로 올 시즌 종합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박지원은 남자부 4위, 김길리는 여자부 5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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