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꺾고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알카라스를 세트 스코어 3-1(4-6 6-4 6-3 6-4)로 제압했다.
남녀 통틀어 역대 최초 메이저 대회 25회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최대 난적이었던 알카라스를 넘어서고 대기록까지 두 걸음 만을 남겨뒀다.
반면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려던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눈물을 삼켰다.
조코비치는 이날 부상 변수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따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1세트 도중 왼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알카라스에게 흐름을 내줬지만, 치료를 받고 돌아와 안정을 찾으면서 내리 3세트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에서 5승 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아마도 남자 선수 토너먼트에서 가장 좋은 경기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그랜드 슬램 결승 같았다. 우리 둘 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결승 진출 길목인 4강에서 세계 랭킹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만난다.
상대 전적에서는 8승 4패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3번 만나 조코비치가 모두 이겼다.
앞서 열린 남자 단식 8강 첫 경기에서는 츠베레프가 토미 폴(11위·미국)을 3-1(7-6 7-6 2-6 6-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아나스타시아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를 2-1(6-2 2-6 6-3)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그의 다음 상대는 코코 고프(3위·미국)를 꺾고 올라온 파울라 바도사(12위·스페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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