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2위 싸움의 최종 승자는 창원 LG였다. 마지막 남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 경쟁에서는 안양 정관장이 한발짝 앞서 나갔다.
LG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3-76으로 이겼다.
3연승과 함께 34승 19패를 기록한 LG는 이어 펼쳐진 경기에서 수원 KT(32승 21패)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덜미를 잡혀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LG는 2022-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2위를 차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LG는 55-61로 뒤진 채 돌입한 4쿼터에서 칼 타마요가 혼자 14점을 몰아넣으며 역전극을 펼쳤다. 타마요는 64-67로 밀린 상황에서 동점 3점 슛을 터뜨렸고, 곧바로 역전 2점 슛까지 성공했다.
이후 아셈 마레이의 2점 슛과 양준석의 3점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타마요는 24점8리바운드 4어시스트, 마레이는 24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양준석도 3점 슛 5개 포함 18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KT는 대구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에 74-83으로 졌다. 이 패배로 KT는 2위 등극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29개-42개로 크게 밀렸고 3점 슛 성공률은 26%에 그쳤다.
3위 KT는 4위 현대모비스(31승21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고,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미끄러질 수 있다.
이미 5위가 확정된 한국가스공사는 막판 4연승을 질주,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사기를 끌어 올렸다.

정관장은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81-76으로 승리, 6위 싸움에서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24승 29패가 된 정관장은 7위 원주 DB(22승 30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DB가 6일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패할 경우 정관장은 6위를 확정한다.
그러나 DB가 KCC를 이기면 6위 싸움은 '외나무다리'에서 펼쳐지게 된다.
정관장과 DB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상대 전적에서는 DB가 3승 2패로 앞서 있다. DB가 남은 두 경기를 다잡으면 극적으로 6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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