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깬 프로농구…SK의 고공행진, 우승 후보 DB·KCC는 주춤

올스타 브레이크 돌입, 22일 재개
현대모비스·한국가스공사 선전도 인상적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안영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1.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안영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1.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10월 19일 막을 올린 2024-25 프로농구가 팀당 29~30경기를 치르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프로농구는 16일 SK-DB전과 한국가스공사-KT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진행한 뒤 22일 KT-삼성전과 정관장-DB전을 시작으로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개막 전 전망이 완전히 엇나갔다. '2강'으로 꼽힌 DB와 KCC가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로 평가된 KT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SK는 전반기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4승 6패를 기록, 2위 현대 모비스(20승 9패)에 3.5경기 차 앞선 선두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SK는 지난 10일 한 경기 차로 쫓던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고비를 넘겼고, 이후 거침없는 9연승을 달렸다.

SK는 크고 작은 부상자가 나왔지만,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평균 24.5점 12.7리바운드 4.4어시스트 1.5스틸 0.9블록을 기록하고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여기에 베테랑 김선형과 오세근, 최부경이 중심을 잡아주고 안영준과 오재현이 자기 몫을 다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는 중이다.

전희철 감독은 "후반기에는 다른 팀의 견제가 심해질 텐데 이기는 농구를 하기 위해 수비적으로 신경 많이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본문 이미지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3점슛을 던지고 있다. 2025.1.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3점슛을 던지고 있다. 2025.1.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조동현 감독이 부임한 뒤 세 번째 시즌을 보내는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박무빈과 이우석이 성장했고, 탄탄하고 조직적인 농구로 상대를 눌렀다. 팀 평균 득점은 82.6점으로 10개 팀 중 1위다.

다만 베테랑 함지훈이 지난달 31일 한국가스공사와 '농구영신' 경기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장기 이탈하게 된 것은 악재다.

2021년 창단한 뒤 줄곧 약체로 분류됐던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환골탈태하며 판도를 뒤흔들었다. 1라운드에서 7연승을 달리는 등 초반 선두로 내달렸고,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으나 창원 LG와 공동 3위(17승 13패)에 올랐다.

감독대행을 뗀 강혁 감독이 샘조세프 벨란겔, 김낙현, 장성우 등 가드진을 적극 활용하며 좋은 성과를 냈다.

여기에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에서 뛰었던 포워드 앤드류 니콜슨도 21점 8.7리바운드를 올리며 버팀목이 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DB 김주성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 2024-2025 KBL 서울 삼성과 원주 DB의 경기 1쿼터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5.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DB 김주성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 2024-2025 KBL 서울 삼성과 원주 DB의 경기 1쿼터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5.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시즌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DB와 KCC의 행보는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DB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KCC는 각각 6위(14승 16패), 7위(12승 17패)에 그쳤다.

DB는 팀 리바운드 3위(37.6개)로 제공권에 장점을 유지하고 있으나 턴오버가 12.6개(2위)나 될 정도로 안정감이 떨어진다.

KCC는 허웅, 최준용, 송교창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완전체를 가동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디온테 버튼이 조직적 플레이를 무너뜨리는 등 잡음이 있었다. KCC는 정관장에 버튼을 내주고 캐디 라렌을 트레이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KT는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5위(15승 14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막판 4경기를 모두 패한 부분은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주축 선수 허훈이 손가락 골절로 두 달 가까이 결장한 부분을 고려하면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의 경기, KT 허훈가 KCC 허웅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2025.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의 경기, KT 허훈가 KCC 허웅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2025.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삼성(11승 18패)과 소노(10승 20패), 정관장(8승 22패)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소노는 김승기 감독이 수건 폭행 논란으로 사퇴하고 김태술 감독이 부임했는데, 11연패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김상식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잠시 벤치를 떠났던 정관장도 창단 후 팀 최다인 10연패 늪까지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삼성은 후반기에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으며 8위까지 올라섰다. 6위 DB와 승차는 2.5경기로 4시즌 만에 봄 농구를 향한 희망을 키웠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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