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8㎞ 강속구' SSG 화이트, 한국무대 2번째 등판서 첫승 감격

타선 넉넉한 지원 속 공격적 투구…6이닝 5K 2실점
홈런 2방으로 실점했지만 큰 위기 없이 승리 따내

본문 이미지 -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시속 158㎞의 강속구를 앞세운 SSG 랜더스의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31)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따냈다.

화이트는 2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1-5 승리를 거두면서 화이트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화이트의 한국 무대 두 번째 등판이었다. 그는 시즌 전 연봉 100만 달러에 SSG와 계약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출발이 늦어졌다.

그는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쳐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돋보였고,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투구였지만 경기 전 설정한 투구수 제한에 5회를 채우지 못했고, 팀이 역전패당한 것이 아쉬웠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에선 투구수 제한을 크게 두지 않으려 한다"면서 "첫 등판 이후 몸 상태도 괜찮기 때문에 오늘은 승리투수를 할 수 있는 방향이 됐으면 한다"며 기대했다.

화이트는 기대에 부응했다. 첫 등판과 다르지 않은 강력한 구위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87구 중 41구가 직구였는데, 최고 구속 158㎞, 평균 150㎞를 넘나드는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고, 커터와 커브의 각도 역시 날카로웠다.

본문 이미지 -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타선도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하며 화이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에만 6점, 2회에 3점을 추가했고 3회부터 10-0의 스코어가 나왔다.

큰 점수 차였지만 화이트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6점의 리드를 안은 1회 1사 후 1회 1사 후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상철을 삼진,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9-0이 된 2회엔 황재균을 2루수 뜬공, 유준규를 삼진으로 잡았고 장준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10-0으로 더 벌어진 3회에도 삼자범퇴의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화이트는 4회 1사 후 문상철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첫 실점했다. 2사 후엔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고도 포수 패스트볼에 의한 '낫아웃' 출루를 허용했지만, 유준규를 2루 땅볼로 잡았다.

5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한 화이트는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고 2실점째를 했다.

이후 김민혁을 1루 땅볼로 잡았지만, 문상철, 강현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 화이트가 첫 볼넷을 내주며 가장 흔들린 순간이었다.

본문 이미지 -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화이트는 윤준혁을 내야 뜬공, 유준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엔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기에 화이트는 7회 시작과 함께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화이트의 호투는 SSG로선 큰 의미가 있었다. 초반 한 달 가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건강하게 돌아와 2경기 연속 강속구를 뿌려대면서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

화이트의 시즌 시작은 남들보다 늦었지만, 누구보다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starburyny@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