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에르난데스' 대신할 코엔 윈은 누구?…LG에 구세주 될까

에르난데스 6주 이탈에 일시 대체 외인 투수로 영입
한국 진출 노리는 코엔 윈에겐 절호의 기회

LG 트윈스가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을 영입했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을 영입했다. (LG 트윈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굳힌 LG 트윈스에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임시 선발 기회를 얻은 투수는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고 무너졌다.

강력한 선발 야구에 구멍이 생겼는데,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LG는 21일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우완 투수 코엔 윈을 총액 1만 1000 달러(약 150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코엔 윈은 자칫 크게 흔들릴 수 있는 LG의 선두 수성에 열쇠를 쥐고 있다.

LG는 개막 7연승 포함 18승 5패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14승 11패)에 5경기 차 앞서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그러나 큰 불안 요소가 있다. 지난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역대 KBO리그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에 힘을 보탠 에르난데스가 장기 결장 중이다. 에르난데스는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고, 빨라도 6주 뒤에야 1군 마운드에 돌아올 전망이다.

본문 이미지 -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2025.4.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2025.4.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는 바로 티가 났다. LG는 20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2군에서 추천받은 김주온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김주온은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해 ⅓이닝 4사사구 1실점으로 부진했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LG는 서둘러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고, 올해 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시켜 기량을 점검한 코엔 윈을 영입했다.

코엔 윈은 호주 야구계에서도 주목받는 기대주다. 미국 유학파인 코엔 윈은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호주 국가대표로 발탁,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2024-25시즌 ABL에서는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5경기에 나가 38⅓이닝을 소화,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34를 기록했다. 시드니의 우승을 이끈 코엔 윈은 ABL 올해의 투수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4일 입국할 예정인 코엔 윈은 KBO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LG 구단은 코엔 윈이 이달 초까지 실전을 소화한 만큼 즉시 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문 이미지 - LG 트윈스가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을 영입했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을 영입했다. (LG 트윈스 제공)

LG 입장에서는 코엔 윈이 선발진의 한 자리를 잘 지켜준다면 선두 수성에 더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코엔 윈도 단기 계약을 맺었지만 '취업'을 위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KBO리그는 2026년 아시아 쿼터를 시행할 계획인데, 코엔 윈은 LG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LG가 앞서 스프링캠프에 코엔 윈을 초청선수로 합류시킨 것도 아시아 쿼터를 대비한 실전 테스트 때문이었다.

예상보다 빨리 LG 유니폼을 입게 된 코엔 윈으로선 동행을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코엔 윈이 위기에 처한 LG를 구한다면, 진정한 '윈-윈 계약'이 될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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