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염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시즌 중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인데, 구단에서 빠르게 움직여 코엔 윈을 영입했다. 구단의 조처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다섯 명의 선발 투수를 받쳐줄 '6선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퓨처스(2군)에 있는 선발 투수도 2~3년 뒤를 대비한 미래 자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코엔 윈의 합류는 최상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LG 구단은 전날(21일) 허벅지 부상을 당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우완 투수 코엔 윈을 총액 1만 1000 달러(약 1500만 원) 조건으로 영입했다.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에르난데스는 네 차례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9로 활약했다. 특히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이닝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역대 KBO리그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에르난데스는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에르난데스는 빨라도 6주 뒤에야 1군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어 그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LG는 서둘러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코엔 윈을 데려왔다.
코엔 윈은 호주 국가대표로 발탁,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2024-25시즌 호주야구리그(ABL)에서는 드니 블루삭스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5경기에 나가 38⅓이닝을 소화,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LG와도 인연이 있다. LG는 내년부터 시행할 아시아 쿼터를 대비, 올해 초 코엔 윈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합류시켜 2주간 지켜본 바 있다.

염 감독은 코엔 윈에 대해 "제구가 좋고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구속은 최고 148㎞, 평균 146㎞로 측정되는데, 이를 조금 더 빠르게 한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엔 윈은 24일 입국할 예정이다. 취업 비자 발급 등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는 곧바로 실전에 나선다.
염 감독은 "(현지 적응과 실전 감각 유지 차원으로)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등판한 뒤 1군에 올려 선발 투수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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