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두산, 외인 타자 홈런 덕에 연패 탈출…한화 위닝시리즈(종합)

KIA 위즈덤, 시즌 6·7호포 '홈런 단독 선두'
한화 문동주, 222일 만에 선발승…키움 최하위 추락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문대현 기자 = 연패 수렁에 빠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의 홈런에 힘입어 모처럼 웃었다.

KIA는 '홈런 단독 선두'에 오른 패트릭 위즈덤의 두 방으로 승리했고, 두산은 타격 부진에 2군까지 내려갔던 제이크 케이브의 시즌 첫 홈런으로 4연패를 끊었다.

KIA는 1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홈런 세 방 포함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1-5로 완파했다.

이로써 KIA는 7승 10패를 기록, 키움 히어로즈(7승 12패)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9위에 올랐다.

시즌 6패(9승)째를 당한 SSG는 2위 자리를 지켰지만, 3위 KT 위즈(9승 1무 7패)와 4위 삼성 라이온즈(10승 8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IA 외국인 타자 위즈덤은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시즌 6·7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KIA 선발 투수 아담 올러도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화력 싸움에서 KIA의 압승이었다.

KIA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위즈덤이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때려 시즌 6호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본문 이미지 - 홈런 치고 기뻐하는 KIA 타이거즈 오선우. (KIA 타이거즈 제공)
홈런 치고 기뻐하는 KIA 타이거즈 오선우. (KIA 타이거즈 제공)

3회초 동점을 허용한 KIA는 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5회말 2사 3루에서 오선우가 문승원의 초구를 공략해 외야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쳤다.

흐름을 잡은 KIA는 6회말 대거 4점을 뽑았다. 1사 만루에서 김규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박찬호 타석 때 SSG 두 번째 투수 송영진이 폭투를 범해 한 점을 보탰다. 이어 박찬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8-2로 벌렸다.

위즈덤은 7회말 시즌 7호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은 박병호(삼성), 오스틴 딘(LG·이상 5개)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9회초 무사 만루에서 터진 안상현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만회했으나 승패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본문 이미지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두산 베어스 제공)

◇'케이브 스리런' 두산, LG 4연승 저지

두산은 궂은 날씨에 네 차례나 중단된 잠실 경기에서 선두 LG를 9-2로 이겼다.

4연패를 끊은 두산은 8승 11패로 한화 이글스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LG(14승 3패)는 3연승을 마감했지만 선두를 유지했다.

케이브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케이브는 지난달 30일까지 타율 0.214에 그쳐 2군으로 강등됐는데, 지난 10일 1군 복귀 후 반등에 성공했다. 케이브는 10일 잠실 한화전부터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했고, 이날 LG를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까지 터뜨렸다

시즌 4승에 도전했던 LG 선발 투수 손주영은 3이닝 6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강풍과 우박이 겹쳐 7분간 중단됐는데, 흐름을 바꾸는 변수가 됐다.

본문 이미지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1회초 무사 2루에서 재개된 경기에서 박계범의 희생번트와 케이브의 내야 땅볼을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양의지의 볼넷, 양석환의 안타, 강승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김기연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0으로 달아났다.

3회초 1점을 보탠 두산은 4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박준영의 안타 후 조수행이 번트를 댔는데 손주영이 무리하게 2루로 던져 주자와 타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이후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케이브가 바뀐 투수 이지강의 직구를 통타해 스리런을 날리며 7-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본문 이미지 -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동주·KT 소형준, 오랜만에 선발승

대전 경기에서는 한화가 키움을 7-1로 제압했다.

한화는 두산과 잠실 3연전에 이어 키움과 대전 3연전까지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이번 주간 4승(2패)을 쓸어 담았다.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6이닝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문동주가 승리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3일 대전 두산전 이후 222일 만이다.

독수리 군단 9번 타자 이도윤은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고,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3안타를 몰아치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0-1로 밀리던 한화는 2회말 이도윤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도윤은 5회말 2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기를 가져왔다.

본문 이미지 - KT 위즈 소형준.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KT 위즈 소형준.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 경기에서는 KT가 삼성에 6-5로 이겼다 .

KT 선발 투수 소형준이 5이닝을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전 이후 928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삼성 주장 구자욱은 7회초 무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개인 통산 800타점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홈런 세 방을 터뜨려 롯데 자이언츠에 9-6으로 역전승했다. 6위 NC는 7승 9패로, 5위 롯데(8승 1무 10패)를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NC는 1회초 선발 투수 이용찬이 난조를 보여 5점을 헌납했으나 1회말 박한결의 2점 홈런, 2회말 김휘접의 2점 홈런이 터졌다.

두 번의 공격 이닝에서 총 6점을 뽑아내 전세를 뒤집은 NC는 7회말 김형준이 2점 홈런을 날려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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