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공포의 LG 1-4번…키움 루키 투수가 무너졌다

키움 윤현, LG 강타선에 2이닝 9실점
LG 1~4번 타자 도합 8출루 6타점 맹위

본문 이미지 - 키움 히어로즈 윤현. (키움 제공)
키움 히어로즈 윤현. (키움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홍창기-신민재-오스틴 딘-문보경.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LG 트윈스의 상위 타선은 매서웠다. 경험이 일천한 키움 히어로즈의 루키 투수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키움의 경기에선 LG가 13-1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12경기에서 11승(1패)을 거두는 압도적 성적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승부는 초반에 싱겁게 갈렸다. LG가 2회까지 9점을 쏟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선발투수로 고졸 루키 윤현을 내세웠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순위 지명을 받은 윤현은 첫 시즌부터 팀의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윤현은 데뷔전이던 3월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했다. 이날 경기가 세 번째 등판이었는데 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LG 타선을 감당해 내지 못했다.

특히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 문보경으로 이어지는 1~4번은 정말 강했다. '산 넘어 산'처럼 계속해서 까다로운 타자가 이어지니 초반부터 무너지고 말았다.

본문 이미지 - LG 트윈스 홍창기.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LG 트윈스 홍창기.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윤현은 1회 첫 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신민재와의 승부에선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안타를 맞았다.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스틴의 타석에선 3루수 여동욱의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가 됐고, 문보경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후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회에만 3실점 했다.

2회는 더 큰 '악몽'이 기다렸다. 첫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잘 잡았는데, 박해민에게 8구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제구가 흔들린 윤현은 홍창기, 신민재에게 연거푸 볼넷을 줘 만루에 몰렸고, 오스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문보경에게 또 한 번 적시타를 맞은 사이 좌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실책까지 겹쳐 추가 2실점, 오지환, 박동원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는 등 2회에만 무려 6점을 내줬다.

본문 이미지 - LG 트윈스 오스틴 딘.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LG 트윈스 오스틴 딘.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이날 LG 상위 타순은 윤현에겐 '공포' 그 자체였다. 홍창기와 신민재는 끈질긴 승부로 많은 공을 던지게 한 뒤 출루했고, 그 뒤에 배치된 오스틴과 문보경은 여지없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홍창기, 신민재는 멀티 출루에 각각 2득점씩을 기록했고, 오스틴은 2득점에 2타점, 문보경은 3안타에 3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1~4번에서 나온 출루가 8, 타점은 6개에 달했다.

김윤하, 정현우, 윤현 등 젊은 투수들을 여럿 로테이션에 배치한 키움은 아직까지 꽤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경험 많고 파괴력까지 갖춘 타선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starburyny@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