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LG 트윈스가 새 시즌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에 12-2로 크게 이겼다.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2연패가 무산된 LG는 2년 만에 정상 등극을 꿈꾸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2만3750명이 몰려 시즌 첫 매진을 기록한 개막전에서 홈런 두 방 포함 장단 15안타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4번 타자를 맡은 문보경은 첫 타석에서 우월 2점 아치를 그려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과 송찬의도 나란히 3안타를 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도 KBO리그 데뷔 무대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에이스 찰리 반즈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져 완패당했다.
LG는 1회말 장타 세 방으로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현수와 오스틴 딘이 연달아 2루타를 쳐 선취점을 얻었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문보경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문보경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반즈의 3구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이날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5개 구장에서 가장 먼저 나온 홈런이었다.
LG는 3회말 4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구본혁이 2사 만루에서 볼 4개를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땄고, 이어 반즈의 폭투가 나와 LG는 손쉽게 1점을 더 얻었다.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 홍창기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7-0으로 벌렸다.

롯데가 4회초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반격에 나섰지만, LG는 4회말과 5회말 1점씩 따내며 9-2로 달아났다.
오지환은 8회말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막전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LG는 23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손주영을 내세워 개막 2연전 싹쓸이에 도전한다. 롯데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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